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각기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현재 거주하는 일상이고, 어떤 이에게는 그리움의 대상이며, 또 어떤 이 에게는 그저 기억에도 없는 스쳐간 장소이다. 나는 산골에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통학이 불가능하여 그 시기부터 자취를 시작하였고, 결혼 전까지 이어졌다.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매주 고향을 방문하였으며, 그 뒤로도 시간이 허락하면 자주 방문하였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산소와 감나무밭, 빈집을 관리 하며서 휴식도 취할 겸, 한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하고 있다. 나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향기로 다가온다. 운전을 하다 아카시아 향이 나면, 지천에 아카시아 꽃이 피고, 아버지를 도와 꿀을 따던 고향이 생각난다. 어릴 적 군불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