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31

제1회 사의련 학술대회에 부쳐

아이들의 주치의가 된다는 게 무엇일지 소아과 의사되고 늘 화두였지만 그 동안엔 입퇴원 너머의 아이들과 가정을 만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퇴원 후 다니던 동네의원에 가시도록 병력을 잘 정리해 드리는 정도였다. 이제 내가 그 동네의원 주치의가 되었다. 질병의 시작. 아주 가벼운 불편함과 증상들로 찾아온 아이부터 좀 더 심해진 아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하루가 펼쳐진다. 더불어 아이를 데려온 가정마다의 등장인물과 사연들까지 두루 담겨온다. 이미 진행된 증상에 대해 입원여부를 결정해 주고 약과 주사 위주로 질병을 치료하던 행위에서 지금은 약이 꼭 필요한지, 다른 접근이 필요한 건 아닌지, 왜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지 바라봐야 할 시야와 깊이가 달라졌다. 문제는 그렇게 마냥 깊어지기에 진료실이란 공간과 진료시간은..

활동 2019.10.16

"주치의는 포털사이트"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_7] '정가정의원' 정명관 원장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이하 사의련)가 '공익성 높은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활동을 소개한다. 다양한 활동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의료의 공공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7회로 정가정의원을 찾아가 일차의료와 주치의, 그리고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주치의제는 특정 장기, 질병, 연령을 진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의료계의 포털사이트입니다." 정가정의원 정명관 원장이 설명하는 주치의는 지금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보다 간단명료했다. 누구든 몸이 아프면 자신의 주치의를 찾아간다, 그리고 증상을..

활동 2019.10.16

'제14회 전일본민의련 학술운동교류집회'

2년마다 열리는 '제14회 전일본민의련 학술운동교류집회'가 10월 11일~12일 나가노에서 열립니다. 민의련 초청으로 녹색병원 백재중 선생님과 동행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첫째날 포스터 섹션과 둘째날 주제별 세션으로 이뤄집니다. [주제별 세션1] 'SDH(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와 헬스 프로모션' [주제별 세션2]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운동을 한층 더 발전시켜,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자' [주제별 세션3] '헌법을 살리고, 평화롭고, 누구도 놓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가자' [주제별 세션4] '빈곤과 격차에 직면한 산부인과·소아과·정신과·치과의 대처보고와 증례검토'

활동 2019.10.09

우리는 공익적 약국을 지향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_6] '늘픔약국' 최진혜 약사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이하 사의련)가 '공익성 높은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활동을 소개한다. 다양한 활동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의료의 공공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6회로 늘픔약국을 찾아가 공익적 약국 모델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수익을 스스로 포기한 이상한 약사들이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 2010년 개국한 늘픔약국. 이 약국의 수익배분과 운영방식은 일반 개인약국과 다르다. 약국과 관련된 모든 일은 회의를 통해 정하고 약사들은 월급만 가져가며 나머지 수익금은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약국문을 열고 닫는 것부터 모든 운영을 공동으로..

활동 2019.10.07

사의련, 건강한 일터와 더불어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모임이 되길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_5] '길벗한의원' 박재만 원장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이하 사의련)가 '공익성 높은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활동을 소개한다. 다양한 활동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의료의 공공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5회로 성남에 위치한 길벗한의원을 찾아가 바람직한 공공의료의 모습과 사의련이 만들어가야 할 가치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사의련 의료기관들은 사회적 기본권인 노동권을 지키는 현장이 됐으면 한다. 원장의 선의가 아닌 기관내 구조를 만들어 민주적인 운영의 틀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박재만 길벗한의원 원장은 의료기관내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활동 2019.10.04

제1회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학술대회

“세상을 품는 사의련, 건강사회를 말하다” 제1회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학술대회 최종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많은 보건의료단체에서 후원을 맡아주셨습니다. 후원기관입니다. 건강미디어협동조합,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남서울치과의원, 부천우리병원, 원진녹색병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10월 20일 9시~16시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뵙겠습니다. [제1회 사의련 학술대회_사전등록] 사전등록은 10월 13일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소속의 선생님들이 사전등록을 해주고 있습니다. 등록은 아래 구글문서로 신청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https://forms.gle/L3SjBNDdfSjf..

활동 2019.10.02

"전원형 독립호스피스기관 만들 것"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_4] '새오름가정의원' 황승주 원장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가 '공익성 높은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활동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의료의 공공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4회로 시흥에 위치한 새오름가정의원을 찾아가 지역사회 호스피스의료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새오름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2014년 3월 개원했다. 2004년 새오름호스피스라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시작한 지 10년 만에 지역의 대표적인 완화의료기관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지금은 인천 남구, 안산, 광명, 부천 등 근접한 도시에서도 환자들이 내원할 정도지만 201..

활동 2019.10.01

"따뜻하고 사려 깊은 진료"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_3] '서안성의원' 강대곤 원장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가 '공익성 높은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활동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의료의 공공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3회로 서안성의원 강대곤 원장을 만나 의료협동조합과 지역사회 건강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011년 개원한 서안성의원은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에 속해 있는 의료기관이다. 1994년 만들어져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안성의료사협은 조합원수 5,965명(2017년 11월 30일 기준) 출자금 10억 원, 직원수 100여 명에 이르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사협이다..

활동 2019.09.26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모델 필요

[우리가 원하는 의료기관_2] '봉천한의원' 임재현 원장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가 '공익성 높은 의료'를 실현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활동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의료의 공공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두번째로 '봉천한의원' 임재현 원장을 만나 개원의로서 고충과 지역사회에서 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의사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당연히 의료기관이잖아요. 의료기관 중심으로 내 일을 하면서도 지역사회 건강권을 위한 다른 활동과 접점을 찾은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봉천한의원 임재현 원장이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이하 사의련)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임 원장은 '..

활동 2019.09.26